Bambu Lab P2S Combo를 처음 샀을 때 박스를 열고 30분 만에 출력 버튼을 눌렀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어요. 필라멘트가 허공을 날아다니고, 베드에는 아무것도 안 붙었습니다.
그날 이후 일주일 동안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배운 것들을 이 글에 전부 담았습니다.
P2S는 분명히 좋은 기계입니다. 그런데 “박스만 열면 바로 된다”는 착각이 초보자를 망가뜨립니다.
자동 레벨링, AMS, 리다 레이저 — 이 모든 기능이 작동하려면 초기 캘리브레이션 3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걸 모르면 비싼 기계도 첫날부터 실패합니다.
Bambu 공식 가이드에는 “First Print Guide”가 있지만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절대 생략하면 안 됩니다. 순서대로 하세요:
위 3단계를 건너뛰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제가 경험한 대로 설명하겠습니다.
Bambu Studio에서 슬라이싱하고 바로 출력 버튼을 눌렀습니다.
노즐이 허공을 그리며 움직이는데 베드에 아무것도 붙지 않았어요.
처음엔 “파일이 잘못됐나?” 싶었는데 원인은 Z 오프셋(Z Offset)이었습니다.
Z 오프셋은 노즐 끝과 베드 표면 사이의 간격을 말합니다.
P2S는 자동 레벨링(Lidar)으로 베드의 기울기는 자동으로 보정하지만,
노즐과 베드 사이의 절대 높이는 사용자가 직접 잡아야 합니다.
간격이 너무 크면 → 필라멘트가 베드에 안 붙고 허공에 떠서 출력됩니다.
간격이 너무 작으면 → 노즐이 베드를 긁거나 필라멘트가 막힙니다.
중요: 플레이트 종류를 바꿀 때마다 Z 오프셋을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쿨 플레이트, 텍스처드 PEI, 하이 온도 플레이트마다 두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플레이트 종류 | Z 오프셋 범위 | 특징 |
|---|---|---|
| 쿨 플레이트 (Cool Plate) | -0.05 ~ -0.15mm | PLA/PETG 기본용, 출력 후 냉각 시 자연 분리 |
| 텍스처드 PEI | -0.10 ~ -0.20mm | 표면 요철로 접착력 강함, 표면 질감 살아남 |
| 엔지니어링 플레이트 | -0.10 ~ -0.15mm | ABS/ASA/PA 고온 소재용 |
| 하이 온도 플레이트 | -0.05 ~ -0.10mm | PC/나일론 초고온 소재용 |
Z 오프셋을 잡고 첫 레이어는 붙었는데, 10레이어쯤 지나면 층 사이가 벌어지더라고요.
이른바 층 분리(Layer Separation / Delamination)입니다.
처음에는 모델링 문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온도와 속도 설정 문제였습니다.
층 분리는 레이어와 레이어 사이의 접착이 불충분할 때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 3가지:
처음 설정은 노즐 215°C, 속도 기본값(250mm/s)이었습니다.
높이가 있는 오브젝트(30mm 이상)에서 특히 심하게 층 분리가 생겼어요.
손으로 잡아당기니까 레이어 단위로 떨어지더라고요.
원인을 찾기 위해 하나씩 바꿔봤습니다:
| 항목 | 기본값 | 수정값 | 이유 |
|---|---|---|---|
| 노즐 온도 | 220°C | 222~225°C | 융착력 향상 |
| 베드 온도 | 55°C | 60°C | 첫 레이어 접착력 향상 |
| 벽 출력 속도 | 250mm/s | 150~180mm/s | 레이어 융착 시간 확보 |
| 첫 레이어 속도 | 자동 | 50mm/s 이하 | 베드 접착력 확보 |
| 레이어 높이 | 0.20mm | 0.15mm | 접착 면적 증가 |
| 벽 레이어 수 | 2 | 3~4 | 강도 및 외관 개선 |
Bambu Studio의 품질 프리셋에서 “0.2mm Standard” 대신 “0.2mm Strength”를 선택하면
위 설정이 대부분 자동 적용됩니다. 출력 시간은 20% 늘지만 층분리 발생률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납작하고 넓은 물건(명함꽂이, 받침대, 트레이 등)을 출력할 때 특히 심한 문제입니다.
출력이 진행되는 동안 모서리가 베드에서 떨어지면서 전체가 뒤틀려버립니다.
이게 워핑(Warping)입니다.
PLA는 냉각되면서 수축합니다. 넓은 면적의 출력물은 수축 방향이 다 달라서,
가운데는 베드에 붙어 있는데 모서리가 바깥쪽으로 당겨지며 들뜹니다.
특히 출력물이 크고 모서리가 뾰족할수록 심하게 생깁니다.
PEI 플레이트는 표면 요철로 접착력이 강한 편이지만, 기름이 묻으면 급격히 약해집니다.
| 항목 | 설정값 | 비고 |
|---|---|---|
| 노즐 온도 | 222°C | Bambu PLA Basic 기준 |
| 베드 온도 | 60°C | 텍스처드 PEI 플레이트 |
| 레이어 높이 | 0.20mm | 정밀도 필요 시 0.15mm |
| 벽 두께 (레이어 수) | 3레이어 | 강도 필요 시 4레이어 |
| 인필 밀도 | 15% | 장식품, 기계류는 25~30% |
| 인필 패턴 | Gyroid | 강도·속도 균형 최고 |
| 서포트 | Tree (자동) | 제거 쉬움, 표면 깔끔 |
| 브림 | 외벽 5mm | 넓은 물건만 적용 |
| 최대 출력 속도 | 200mm/s | 기본 250mm/s에서 낮춤 |
| 벽 출력 속도 | 150mm/s | 층분리 방지 |
| 첫 레이어 속도 | 40mm/s | 접착력 확보 |
P2S Combo에는 AMS(Automated Material System)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색 출력에서도 필라멘트가 AMS를 통해 공급됩니다. AMS 관련 초보 실수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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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P2S 자동 레벨링 있는데 Z 오프셋도 해야 하나요?
A. 반드시 해야 합니다. 자동 레벨링은 베드의 기울기(평탄도)를 보정하는 것이고,
Z 오프셋은 노즐과 베드의 절대 높이를 설정하는 별도 작업입니다. 둘 다 필요합니다.
Q. 같은 PLA인데 다른 브랜드로 바꾸면 세팅 다시 해야 하나요?
A. 브랜드마다 용융 온도가 ±5~15°C 차이납니다. 새 필라멘트는 테스트 출력 한 번은 꼭 하세요.
Bambu Studio에 주요 브랜드별 프리셋이 있으니 확인해 보시고, 없으면 제조사 권장값으로 시작하세요.
Q. AMS 없이 직접 급지(Bypass)는 어떻게 하나요?
A. P2S 후면의 직접 급지 포트에 필라멘트를 직접 꽂으면 AMS를 우회합니다.
ABS, 나일론, PC처럼 흡습성이 높거나 고온 소재에 추천합니다.
Bambu Studio에서 “AMS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Q. 첫 레이어는 잘 붙는데 10~20레이어부터 층분리가 생겨요.
A. 필라멘트 습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조기에 50°C / 4시간 돌려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노즐 온도를 5°C 올리고 출력 속도를 10~20% 낮춰보세요.
Q. 브림을 쓰면 출력물 표면이 지저분해지지 않나요?
A. 브림은 나중에 제거합니다. 플라이어나 니퍼로 잘라내면 됩니다.
텍스처드 PEI 플레이트는 냉각 후 출력물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편이라 브림 제거도 쉽습니다.
브림을 쓰지 않아 워핑이 생기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Q. 노즐 막힘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A. 콜드 풀(Cold Pull)로 해결합니다. 노즐을 200°C로 가열 후 필라멘트를 밀어 넣고,
85~90°C로 식힌 다음 빠르게 당기면 이물질이 딸려 나옵니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하세요.
자세한 방법은 [3D프린터 노즐 막힘 해결 글]을 참고하세요.
처음 한 달은 필라멘트 절반이 실패로 날아갔습니다.
Z 오프셋을 잡는 데만 3일, 층분리 없애는 데 1주일이 걸렸어요.
그런데 실패할 때마다 원인을 기록해두니까 지금은 95% 이상 성공률입니다.
P2S는 장비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초기 세팅과 캘리브레이션만 제대로 잡으면 이후는 정말 편합니다.
특히 AMS와 자동 레벨링 덕분에 멀티 컬러 출력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 다룬 3가지 실패 원인 — Z 오프셋, 온도/속도, 워핑 —
이것만 제대로 잡아도 첫 출력 성공률이 80% 이상 올라갑니다.
처음 며칠은 세팅에 투자하세요. 그 시간이 이후 수십 번의 출력을 살려줍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중색상 출력 시 Prime Tower 세팅과 색상 혼입 최소화 방법을 다룰게요.
PETG 필라멘트 습기 관리의 핵심 기준, 실행법, 주의점, 관련 제품 선택 기준을 정리했습니다.